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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쇼크, 테슬라는 제 2의 아이폰이 될 수 있을까?

by 제강아찌 2023. 2. 6.

 

테슬라 쇼크, 테슬라는 제2의 아이폰이 될 수 있을까? 신문사 경제부 전문기자 특히 자동차 분야에 오래 몸담고 있던 저자 최원석 님의 테슬라 쇼크  책 리뷰(Review)입니다. 책의 후반부 내용을 통해 애플과 닮은 듯 다른 테슬라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테슬라의 최고 강점은 수직통합, 수직계열화 

 

애플의 이야기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에어팟 등 모든 제품이 서로 자연스럽고 쉽게 연동되고 소비자는 한번 애플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그 편리함에서 헤어 나오기가 힘들어 계속해서 새로운 애플 제품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저 또한 10년 전 아이폰을 구매한 이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고 다른 디바이스도 추가로 구매하여 사용 중입니다. 편리함에서 헤어 나오기 어렵다는 말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 책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도 비슷한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의 유수의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나 글로벌 기업인 우버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현재까지 오직 테슬라만이 폐쇄적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두가 연결된 가치사슬 관점에서 전기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1단계 소비자: 소비자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고품질 서비스를 매끄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 선택합니다. 2단계 운영체제: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응용 프로그램 등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3단계 클라우드센터: AI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4단계 OTA (Over the air) :무선 업데이트로 각각의 차량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무선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5단계 ECU(Electronic Control Unit): 지구상의 모든 양산차 중 컴퓨터가 차량의 움직임,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등을 모두 중앙에서 제어하는 모델은 테슬라가 유일합니다. 6단계 AI 반도체:자율주행을 수행하기 위해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AI 반도체가 필수적인데 테슬라는 이를 자체 설계합니다. 7단계 고성능 전기차: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 내외부 카메라, 센서, 액추에이터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OTA를 통해 기능통제가 가능합니다. 8단계 충전소: 자체 충전소인 슈퍼차저를(Super Charger) 보급하며 차량과 무선으로 연결되어 충전소의 위치, 거리를 알려주고 충전하기 최적의 상태로 설정해 줍니다. 9단계 통신: 지구 저궤도에 1만 2천 개의 인공위성이 테슬라 차량과 통신으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테슬라의 자체 개발 능력은 분야를 불문하고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자체 기술에 폐쇄적인 정책은 서로 굉장히 유사합니다. 다만, 애플이 하드웨어를 위탁 생산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직접 생산한다는 큰 차이점도 있습니다. 

 

2. 반도체까지 잘 만드는 테슬라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전문 기업들을 앞서나간다는 사실은 기술력과 비전, 그리고 실행력에서 테슬라를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AI는 클라우드 및 각종 IT서비스, 자율주행등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엄청나게 방대한 양의 계산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데 이에 특화된 계산 장치가 AI반도체입니다. 각 분야 산업에 활용되는 AI 비중이 엄청나게 커지고 AI 반도체 시장은 2022년 244달러, 2023년 343억 달러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AI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테슬라도 처음에는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반도체를 외부에 의존했지만 결국엔 자체 개발로 선회했고 이방식이 궁극적으로 고객 서비스 향상의 큰 열쇠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들고 거기에 자체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얹었습니다. AI 서비스, 소프트웨어, 고성능 컴퓨터를 통합해 내재화하겠다는 것인데 테슬라가 아주 좋은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 그리고 AI 반도체에 뛰어드는 아마존, 애플, 그리고 구글 같은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과 AI 수직통합을 이루어 2025년에 60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시장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질지 지켜보는 것은 벌써부터 흥미진진합니다.

 

 

3. 테슬라의 숨겨진 비밀 

통합 전자제어 플랫폼

통합 전자제어 플랫폼이란 자율주행이나 차량 성능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도록 모든 기능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을 일컫습니다. 내연기관 차랴의 경우 보통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수백 개에 달하지만 테슬라의 모델 3의 통합 전자제어 플랫폼의 경우 ECU가 단 3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차에서는 ECU가 각기 다른 기능을 제어해야 하는 분산형 방식에 머물고 있어서라고 합니다. ECU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자율주행 기능이나 차량 성능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해 줄 수 있는데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가 업데이트되면 스마트폰을 새로 구매하지 않아도 향상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무선 업데이트를 수행하기 위해 통합 전자제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지만 실용화는 2025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 부분에서 6년 이상 앞서가고 있습니다.

배터리

2020년 9월 23일 테슬라의 배터리 신기술 발표 행사에서 배터리 원가를 56% 낮추고 2만 5천 달러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공표했습니다. 2019년 기준 킬로와트시당(kWh) 당 156달러였던 것을 7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보조금 없이 2만 5000달러 전기차를 보급한다면 시장 전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CEO인 일론 머스크는 소재, 공정, 차량과 배터리 구조 등 수많은 분야에서 개선한 숫자를 합하는 방법으로 반값 배터리 생산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시점에서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밝혔던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최근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기존 2170 배터리 (지름 21mm, 높이 70mm)에서 4680 배터리 (지름 46mm, 높이 80mm) 개발에 성공했고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2170 배터리 생산 비용보다 3600$ 저렴하며 에너지 밀도 또한 5배 높고 생산효율도 더 높다고 합니다. Elon Musk의 공약대로 50% 이상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2170 배터리보다 최소 5천5백 달러를 낮춰야 하지만 머지않아 이 목표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약속했던 것들을 늦더라도 꼭 지켜왔던 일론이기에 2만 5천의 저가형 전기차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테슬라의 진정한 경쟁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 내부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