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의 저서에서 우리는 그의 아버지가 어떻게 슈퍼스타를 육성했는지 그리고 평소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축구를 잘 모르더라도 그의 신념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1. 기본기
손흥민은 어려서부터 죽도록 축구 기본기 훈련에 몰두했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슈팅 훈련을 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라고 하니 기본기 훈련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저자 손웅정이 말하는 기본기에는 "대나무는 뿌리를 뻗기까지 땅속에서 5년의 시간을 보낸다 그 이후는 하루에 70cm씩 큰다"라는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기초가 아주 튼튼해야 유망주에서 프로로 올라가는 시기에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축구에서 기본기가 없다면 최고 반열에 오를 수 없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기본에는 태도도 아주 중요한 요소로 여겨집니다. 축구선수로서 규율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훈련시간 엄수, 선수로서의 인성,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행실, 프로선수라는 하나의 직업으로의 책임감 등등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항목들과 일맥상통합니다. 직장에서 기본인 근무태도가 나쁜 사람은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없으며 리더로서 존중받을 수 없다는 것이 누구나 아는 자명한 사실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손흥민이 공개했던 일화로는 기본 중에 기본인 리프팅 훈련을 하루에 3시간씩 했다고 합니다.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운동장을 계속 도는 훈련으로 말이죠. 고통스럽고 지루한 훈련을 통해서 그는 멘털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분야에서든 실력이 중간 이상 정도로 쌓이고 나면 기본기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 스스로 성장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저는 정상에 오른 성공한 사람들이 되려면 기본기가 튼튼하지 않으면 반드시 무너진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건물도 기초공사가 잘못되면 무너지는 판에 우리는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Sonny도(손흥민의 별칭) 매일매일 기본기 훈련을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2. 재능을 뛰어넘어라
GRIT이라는 책을 보면 메시(Messi)는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난 축구선수이지만 그가 수행했던 노력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면 그가 훈련했던 시간과 땀이 얼마나 많이 가려졌는지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재능은 그만큼 과대평가되기 쉽습니다. 손 작가는 이 사실을 그의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알았습니다. 축구판은 탁월한 재능만으론 성공할 수 없는 세계인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꾸준한 노력과 반복 훈련이 없다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은이는 아들과 함께 훈련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정규 훈련 시간이 끝나고 축구 선수인 그의 아들과 같은 강도로 개인적으로 체력 훈련과 기본기 훈련을 같이 실행한 것입니다. 때로는 그의 아버지의 실력에 손 선수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하니 말 다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니 같은 영국 프리미어 리스 최고 수준의 선수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그가 독일에 넘어가 청소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기회가 있었다며 운이 좋았다는 말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일어를 빠르게 습득해 낸 노력, 남들이 비판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인내하며 함부르크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멋지게 성공시키는 순간까지 이뤄낸 그의 노력과 인내를 모르는 하는 소리입니다. 손 작가는 독일에서 프로가 되기 전에 돈이 없어서 아침부터 훈련이 끝나는 시간 동안 경기장 주변을 배회했다고 합니다. 차도 없어서 남의 차를 얻어 탔다고 합니다. 그런 인고의 시간들이 누적되어 재능을 가지고 있는 많은 다른 프로 선수들을 제쳤습니다. 재능을 뛰어넘는 것은 단연 노력과 인내입니다. 그들의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는 인생에서 그만한 노력을 했거나 인내했던 순간이 있었을까? 하며 반성하게 됩니다. 그만큼의 10분의 1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성공하길 바랐던 것입니다. 세계 톱클래스가 되기 위해서는 운과 재능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보다 대단한 것이 아닌 매일매일 루틴 속에서 이뤄지는 노력과 그 시간을 견디는 힘인 것 같습니다.
3. 자신을 통제해야 성공한다
저자가 아들에게 시켰던 지루한 기본기 훈련은 따지고 보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스스로를 통제하는 연습을 같이 수행했던 것입니다. 그가 자식에게 가르쳤던 것 중에는 자기 관리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선수로서 명성을 얻게 되면 부와 명예가 따라오고 그에 따른 유혹도 많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통제력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리 알았던 것입니다. 축구와 관련 없는 유혹에 넘어가 실패한 유망한 선수들을 보면 이 덕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손 선수는 유럽에서 한국을 오가면서도 매경이 최선의 경기력을 뽐내고 단 한 번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합니다. 지금의 그가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가르친 아버지의 교훈을 잘 따랐기 때문입니다. 손웅정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작은 습관들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혹은 하기 싫을 것들을 적절하게 참고, 절제하고 그리고 해내는 것이 수반될 때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취를 위한 작은 습관들이 모여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다음번에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많은 축구팬들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인가?라는 질문으로 많은 밈을 생성해 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그 질문에 극구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의 전문가와 비 전문가는 그가 이미 세계적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겸손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결국 자기 통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칭찬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그의 아버지는 그냥 그렇게 묵묵히 오늘도 기본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기본으로부터 나옵니다. 독자 중에 성공에 목말라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심호흡을 가다듬고 기본기에 부족함은 없었는지 뒤돌아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