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어느 직장에나 주는 사람 기버(Giver),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테이커(Taker), 주고받기, 공정성을 추구하는 매처(Matcher)가 존재합니다. 이중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지 기브앤테이크 책리뷰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기버의 인맥관리
기버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도우며 항상 상대방을 우선시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해 주변 동료나 지인들을 돕기 위해 가진 것 이상을 투입하곤 합니다. 테이커는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는 욕구가 강하고 준 것보다 더 많이 가져가길 바랍니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가 상상하는 극악무도한 사람은 아니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테이커 성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매쳐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호의에 보답할 줄 알며 균형 잡힌 주고받기 방식을 고수합니다. 우리 같이 가장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기브앤테이크를 읽기 전에는 테이커가 성공의 제일 꼭대기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성공의 정점에는 기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쪽 실패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도 기버였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성공한 기버들의 첫 번 째 미덕은 인맥관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맥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을 깔고 있습니다. 열정적으로 친분을 맺으려는 사람을 보면 뭔가 얻어내려고 그러는 건 아닌지부터 의심하는 것을 보면 인맥이란 단어의 부정적인 느낌을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기버들의 인간관계는 무게추가 항상 상대방에게 치우쳐있습니다. 그들은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보다 나은 인생을 살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살며 조건 없이 남을 도와줍니다. 인맥을 쌓을 의도 자체가 크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근시적으로는 테이커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대인관계에서 앞설 수 있기 때문에 기버에게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인맥을 빠르게 쌓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테이커가 윗사람에게 신경 쓸 때 아랫사람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지 못하기 때문에 평판은 쉽게 손상되며 테이커가 쓴 친절이란 가면은 금세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들통나기 일 쑤 입니다. 따라서 테이커의 인맥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버는 조건 없이 남을 도와주며 이타적으로 행동할수록 되려 관계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습니다. 이타적 행동으로 쌓은 좋은 평판은 훗날 더 넓은 인맥을 자연스럽게 넓히게 되는 기반이 되어줍니다. 결국 시간의 축을 길게 보고 이타적인 행동을 한 기버가 더 좋은 인맥을 가지며 성공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는 이유입니다.
2. 기버가 살아남는 법 이기적 이타주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기버 중 상당수는 실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는 사람이 지나치게 자신의 에너지를 타인을 위해 소비하면 자기 이익은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지쳐버리거나 당하기만 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성공하는 기버와 실패하는 기버의 차이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그 차이를 인식하고 삶에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버는 이타적으로만 행동할 것 같지만 동시에 성공하고자 하는 야망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욕구들 돌보지 않고 타인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바치는 것은 병적인 이타주의의 행태이며 남을 도우려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고 합니다. 빌게이츠가 세계 경제포럼에서 주장한 것을 인용하면 " 인간에게는 이기심과 타인을 보살피고자 하는 두 본성이 있으며, 그 두 가지 동력이 뒤섞인 사람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은 이렇듯 독립적인 동기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기버는 이 두 가지를 가졌습니다. 반면, 실패하는 기버들은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기버는 어떻게 버텨내는 것일까요? 기버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돕고 그 결과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목격하면 에너지 소진이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힘을 얻어갔습니다. 또한 베푸는 행동은 의무나 책임감으로 하기보단 즐길 때 활기를 넣어주는데 대부분의 기버는 스스로 베풀기로 선택한 경우가 많아 이는 기버에게 추가적인 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테이커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자신의 선택과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 도움을 요청하는데 인색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기버는 적절하게 조언을 구하여 도움을 요청하고 그를 적극 수용하여 초심을 유지합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성향을 가진 가진 사람들은 수년간 남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기적인 충동들을 억제한 덕에 정신적 근육도 단련되어 있습니다. 베풂은 웨이트 트레이닝 같이 근육을 단련하듯 의지력이 강화되고 이는 이타주의를 고수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공한 기버는 테이커와 매처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행복과 삶의 의미를 축적해 둡니다. 베풂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는 기버들을 성공으로 이끌며 덕분에 행복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목표를 쫓는 과정에서 남을 도와본 적이 일생에 한 번쯤은 있습니다. 그때 소비되었던 에너지를 생각해 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에너지가 쓰이는지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기적 이타주의란 베풂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며 지치지 않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성공하는 기버와 실패하는 기버를 가르는 기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기버들이 호구탈출하는 방법
많은 기버들이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테이커에게 이용당하기 일 수 이기 때문입니다. 기버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남을 도와줬지만 이용만 당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사람들은 기버나 테이커를 판별할 때 성격적인 부분을 중요한 단서로 여기지만 이는 잘못된 결론으로 이르게 한다고 합니다. 상냥한 사람은 기버로 무뚝뚝한 사람을 테이커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책에선 친절함의 여부가 자기중심적인지 혹은 이타적인지 문제에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습니다. 베푸는 행동은 동기나 가치에 바탕을 두는 것이지 성격이랑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버가 테이커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상냥하고 친절한 테이커를 사기꾼으로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기버는 상대방을 너무 생각하는 나머지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잃고 손해를 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예를 들어 보통의 기버는 직장에서 연봉 협상을 할 때 자신이 과도한 요구를 하면 직장 상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며 팀 전체에게도 피해가 갈까 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요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버가 자신이 가족을 대표하는 대리인으로 나서며 연봉협상에 임할 때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며 성공적인 협상을 얻어냅니다. 즉, 타인의 이익을 보호하면서도 자신의 가치관에 가깝게 행동함으로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것입니다. 기버는 스스로 대리인이 되어 타인을 대변하면 그것을 남을 돌보는 것으로 여깁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할 때는 만만한 사람이 되지만 다른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기 시작하면 도움을 받는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생각을 하며 싸움에 임할 각오를 다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기버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법을 찾았더라도 협상 자리에서 상대방의 이익을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태도를 버리지 않다 보니 결국에는 서로에게 이로운 협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버가 호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가장 큰 위협은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테이커에게 이용당하는 상황입니다. 호구탈출을 하기 위해서 기브엔 테이크에 등장하는 여러 기버들은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상대가 테이커라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되는 순간부터는 행동양식을 매처로 바꿔야 한다고 말입니다. 주고받는 것을 확실하게 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회사에서 어떤 성과나 공헌을 하도록 제안하고 결과로써 판단하는 것입니다. 테이커에게는 시간을 많이 주지 않음으로 기버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테이커가 좋지 못한 결과를 낸다면 더 이상 함께 하지 않는 방식을 택하는 것입니다. 즉, 천성이 기버일지라도 매처의 접근 방식을 발전시켜야지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테이커에 감정에 공감하기보단 그들의 생각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 모두는 기버, 테이커 그리고 매처의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뼛속까지 기버인 사람은 만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결국 목표하는 이상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버가 되어야 하고 기버로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점 한 가지는 것은 앞으로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베푸는 삶에 있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브엔테이크를 읽고 사회 전체가 서로 돕고 베푸는 사회로 한 단계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